11월1일. 11월21일.
아..
오늘 벌써 몇 일이더라... 11월 21일.
오랜만에 네이버 블로그를 뒤적거리다 2005년 11월 1일에 쓴 일기(?)를 발견했다.
2005년 11월 1일.
11월 1일 1이라는 숫자는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더군다나 그 특별하신 1이 세개나 된다니..
1101. 0을 빼버리고 나면 111 내 생일이 되어버린다.
2달 남짓 다가온 생일. 생일을 생각하면 세월이 흐른다는 사실에 항상 조금씩 어색하긴 하지만
20년 넘게 해온 어색함 이제는 적응할때도 됐는데 어색하면서도 들뜨는 기분을 보니 아직 애는 애인가 보다..
요즘 나의 관심사
1. 스도쿠
유럽에서 최고 인기받는 두뇌 확률게임 스도쿠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사실 노가다에 조금만 요령을 터득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사실 나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스도쿠에 빠져든지 하루도 채 안되어 하드버전을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숫자가 꼬여버리고 나면 정말 다 때려치워버리고 싶어진다)
sk에서는 핸드폰 게임으로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통신사 괜히 옮겼나보다
지하철에서 하면 재미 쏠쏠할듯..
서점에서도 포켓북형식으로 팔던데 나중에 엄마나 하나 사다드려야 겠다. 물론 싫어하시겠지만 ㅎㅎ
2. 웹마
IE기반 멀티탭 웹브라우저 왜 임마 의 줄임말 웹마;
웹마 쓴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간 마우스 제스처와 무단으로 소스,이미지 긁어오기 및 자동로긴폼을 사용했었는데 스마트네비게이션이라는 기능을 발견! 감격 감격 자주가는 사이트는 사이트마다 코드 추가해서 자~알 쓰고 있다. 싸이에서 할일없이 사진첩 구경할때 더이상 마우스 질 할 필요없다 .. 그냥 엔터키만 치면 다음 페이지로 넘기고~ ~
아무튼 속도도 IE보다 빠르고 너무 편하다..
3. 밥
뭐 내가 먹는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기 보다
주변사람 (특히 객지생활하는) 의 끼니때에 관심이 많아졌다.
오늘은 뭐 먹었어 ? 맛있었어 ? 누가 사줬어 ? 비싼거야 ?
가끔 특정 음식에 대해 집착을 보일때가 있는데 며칠전 파파존스 피자와 베니건스에 들러주신 이후로 집착이 조금 사라진 상태라 이제 또 어디 정신을 팔까 콧등을 찡긋거리고 다닌다.
4. 쥐도새도 모르게 설치되어버린 프로그램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얼마전 외국 사이트에서 패리스 힐튼 가십기사 읽다가 걸려들어온 것으로 추정) 뭔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려서 컴퓨터를 켜놓기만 하면 익스플로어로 쓸데 없는 광고 페이지가 너댓개씩 뜬다..
애드어웨어 돌려보고 바이러스 프로그램 깔아보고 프로그램 추가/제거 들어가서 낯선 프로그램 죄다 삭제하고 별 난리를 다 쳐봐도 소용이 없다.
동생은 그냥 포맷 하자고 하는데 포맷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포맷 후 세팅작업 귀찮아서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아무 대책없다.
누구 제발! 뾰족한 수 있는 사람은 제~!!! 발 답글 달아 주세요!! ㅠ.ㅠ
어떤 때는 작업표시줄에도 하나도 안뜨다가 alt+tab 눌러서 보면 익스플로어 3개씩 떠있고 "오나전" 짜증이다..
5. 결코 줄지않을 날을 더할수록 쌓여만 가는 취업+영어 스트레스
결코 줄지 않는 부모님의 잔소리와 결코 줄지 않는 문제집의 빨간 짝대기.
그리고 늘어만 가는 주변의 취업성공사례들.. 그와 비례하여 늘어가는 스트레스성 붓기와 정체성을 잃은 쌍커풀 라인. 체중계에 올라 설 수 없는 두려움 거부감.
결국 "인생 뭐 있어?!" 배째라 식의 몰라몰라몰라 증후군
6. 그래도 나정도면 행복해 라고 스스로 위안해 버리고 마는 못말리는 낙천적 단순사고방식
에허라~ 몰라몰라몰라~ ㅋㅋ
+ 지금 이거 쓰면서도 광고창 10개 이상 떴다.. 미치겠군..
약간 오바스럽기는 하지만 예전에 블로그에 써놓은 낙서들을 읽다보면 지금의 나는 조금 겁쟁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의 흐름이, 사회의 각박함이, 관계의 변화가, 늘어가는 주름살이 나를 그렇게 변화시키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나의 관심사.
1. 겨울. 그리고 가스비
집에 외풍이 심해 보일러를 틀어놔도 썰렁한 기운이 방안을 감돈다.
이달초부터 가스비가 7% 인상된다고 하던데 가스비 걱정에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년에 가스요금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는데.. 눈뜨고 지갑털어가는 세상.. 도둑놈들..ㅉㅉ
온수매트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어제 방송된
불만제로에서 온수매트의 위험성을 보고나니 사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다.
눈내리고 포근한 겨울이 좋았는데 더이상 눈도 겨울도 추위도... 지긋지긋하다.
2. 적금이냐 펀드냐, 펀드냐 적금이냐
5년 이상 장기를 바라보고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연금보험. 주택청약.
단기성저축이 없다보니 펀드 투자율을 낮추고 적금을 하나 들 예정.
언제나 계획만 가득. 은행가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한달이 넘어버렸다.
적금상품 비교 해봐도 뭐가뭔지 잘 모르겠고.. 은행 앞에 플랜카드에는 모두 7% 넘게 주네 어쩌네 하지만 막상 찾아보면 세전 이율이 5.x%밖에 안된다.
제2금융권인 서울저축은행 인터넷특판 금리가 8.0%인데 혹하게 되면서도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껄끄러워지는것도 사실.
예금자보호법 이상으로 저축할것도 아니지만 혹시라도 급히 필요한데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정부에서 돈 묶어놓고 막무가내로 기다리라 해도 어쩔 수 없지 아니한가.
갈수록 물가는 치솟는데 월급은 고정되어 있고.. 이래서야 서른셋에 1억 모으겠간?!
3. 결혼식
9월, 10월, 11월, 12월
매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결혼식에 가게 되었다.
결혼은 정말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둘씩 떠나가니 갈대바람에 마음이 또 뒤숭숭하다.
결혼식은 언제나 정신없고, 신부는 언제나 아름답다.
요즘은 쇼핑을 잘 안하게 되어 옷 사러 갈 일이 별로 없는데 결혼식 덕에 그나마 계절마다 한벌씩은 건지게 된다.
친구들은 결혼식을 위해 어깨와 등이 시원하게 파진 드레스를 고르고, 나는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계절에 한벌 쇼핑을 한다.
4. 건강
아직 스물여섯인데 ! 종종 스물일곱이기도 하지만..
하루에 8개의 약을 움켜삼킨다.
특별히 쓰러져서 골골댄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잔병치레가 많아졌고
만성으로 굳어진 위장병과 두드러기는 손쓰기도 버거울 정도다.
스트레스성 질환들이라 나름 조심조심 한다고 하는데 스스로를 망가뜨렸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
5. 여유특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나 지쳐 몸이 피로하거나 하지는 않다.
교복에 어울리지 않는 하이힐을 신은 것 같은.. 식빵에 쨈이 아닌 꿀을 발라먹는 것 같은..
한 박자 씩 어긋나 있는 느낌이 든다.
정리가 필요한 때.. 재정비가 필요한 때..
드라마,게임,술,남자,차가움,걱정거리,스트레스,화려함,찌질함,구속,집착,기억,추억,낙서,일기,뉴스,온갖화려한것들,시니컬함,허세
멀리해야할 것들..
6. 냉장고왜 엄마들은 커다란 냉장고에 잡착할까?
너 시집갈때 나도 냉장고 살거야..
이사 때 옛날 냉장고를 들이시며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다.
유난히 주방기기에 욕심이 많은 엄마에게 연말에 냉장고를 선물해드리기로 했다.
아직은 커다란 냉장고보다 닌텐도 Wii가 땡기는 터라 엄마들의 냉장고 사랑에 공감할수는 없지만
언젠가 줌마씨가 되면 냉장고, 전기압력밥솥, 식칼, 명품냄비에 관심 갖게 될 걸 생각하니...
아 ... 좀 싫어진다 냉장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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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을 하는 모습 좋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이제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고, 가을인가 싶으면 겨울이고.
우야간.. 빠이팅! ^^
단풍구경 가고 싶어요 ~~
아 가을이구나 싶은데 왜 단풍은 안보일까요 ㅠ